[영화·애니 메모리즈 에피소드3] 대포도시(Cannon Fodder), 이 세상의 적은 과연 누구인가?

  

애니메이션 영화 메모리즈는 1995년 12월 23일 공개된 일본의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입니다.

 

'Italy-Future Film Festival' , 'IFC Canada' 'Cartoon Network Latin America' 등 해외 유수영화제에 특별 상영되며, 전세계적인 화제작으로 언급된 가운데 2012년 11월 29일 국내 공식 개봉을 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7회 메가박스 일본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선보인 바 있는 메모리즈는 당시 무게 있는 주제의식과 이색적인 설정, 그리고 기발한 상상력 등으로 구성된 옴니버스식 애니메이션으로서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메모리즈는 총 3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에서 세 번째 이야기인 대포도시(Cannon Fodder)는 '모든 것이 대포로 이루어진 사회'라는 특이한 설정과 '대포의 구성원으로 살아가야 하는 인간'이라는 암울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대포도시에서의 도시는 마을 전체가 포대로 이루어져 있고, 모든 사람들이 대포를 쏘기 위해 기계적으로 일을 하고 아이들은 대포 사격과 관련된 것들에 대해 배우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니까 제3자적 관점에서 보면 '대포도시가 아닌 곳에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다행이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우 암울하고 획일화 된 사회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죠. 

  

대포도시(Cannon Fodder)를 보고 있으면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대포를 만들고 어떤 적에 대포를 쏘는 것일까?' '도대체 이 세계의 적은 과연 누구인가?'라는 의문이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시종일관 궁금한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영화 메모리즈 에피소드3 대포도시는 대포로 이루어진 도시와 이곳에서 살아가는 획일화 된 사람들의 무기력한 모습을 통해 현대사회의 몰인간, 몰가치, 관료주의, 디스토피아적인 기계문명 등의 문제의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가상의 적', 즉 '대포를 쏘는 이유'는 대포도시가 존재해야 하는 근본적인 명분이자 기계화 된 인간이 살아가는 불행한 모토이며 인간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포도시의 원제 'Cannon Fodder'는 '대포밥'이란 의미 이외에 '일용직'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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