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강팀이자 아시아 정상급 클럽팀 전북 현대가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도 무색하게 이번 시즌 ACL (아시아챔피언스리그)출전권이 결국 박탈되었다.

 

심판 매수 사건으로 승점 9점 삭감 징계를 받아 리그 우승을 놓친 전북은 지난 시즌 ACL 우승컵을 거머쥐며 명예를 회복하는듯 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인해 출전권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게 되었다. 

 


물론 이는 전북이 자초한 결과이지만, 이중 처벌이라는 논리로 CAS에 뒤늦게 항소하며 때 늦은 반전을 도모했지만, 그러한 바램은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어째서 전북과 같은 명문 클럽팀이 부작위적인 불미스러운 사안으로 인해 이와 같은 불명예를 자초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아시아 무대에서의 한국대표팀과 K리그 클럽에 대한 견제는 일부 AFC의 행정적 차원에서도 그렇고, 그라운드에서 뿐만 경기 외적으로도 가시화 될만큼 노골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들에게 불필요한 빌미를 주는 이와 같은 일이 절대로 재발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아무튼 디펜딩 챔피언 전북의 올 시즌 출전 좌절로 ACL 무대에는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FC서울이 K리그 대표 클럽으로 참가하게 된다.    

 


그러나 전북을 제외하고 리그와 ACL을 모두 대비할만한 더블 스쿼드의 구축과 아시아 무대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클럽은 FC서울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 FC서울의 경우 우라와, 웨스턴 시드니, 상하이 상강(유력) 등과 함께 '죽음의 조'라고 불리는 F조에 편성되어 상황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다.


수원의 경우에는 키플레이어인 권창훈의 유럽 진출이 아쉽고, 뒤늦게 합류한 울산은 여전히 새로운 자원의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는 워낙 오랜만에 진출하는 ACL 무대여서 큰 무대에서의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아시아 무대에서 절대 강자 중의 한 팀이던 전북의 진출이 좌초되면서 ACL 정상을 노리는 호주·중국·일본 클럽들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최종적으로 결승에 진출할 경우에도 중동 클럽팀의 침대축구를 넘어야 한다)

 

  

특히 아시아 무대에서 유일하게 정상에 설 수 있는 것이 ACL 무대인 중국으로서는 자국 리그에 대한 엄청난 투자와 흥행을 바탕으로 해외 유력 선수들을 영입하여 지난 광저우 헝다가 이룩한 영광을 재현하려 하며, 호주의 A리그 역시 이번 ACL 무대 정상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따라서 올 시즌 K리그 클럽팀들의 ACL 무대는 매우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고 있지만, 위기와 기회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므로,,

향후 불미스러운 사안들에 대한 철저한 재발 방지와 K리그의 클럽팀들이 전북이 빠진 아시아 무대에서 더욱 자생하고 자강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아울러 축구팬들의 계속된 성원과 K리그의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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