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와 일론 머스크가 투자한 AI연구소의 오픈 AI ChatGPT(GPT-3 기반)의 공개되자 전 세계가 들썩였다.

기존 AI 챗봇을 능가하는 월등한 성능을 보임으로써 대화형 AI가 검색 서비스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Google is done (구글은 끝났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챗GPT가 과연 단기간 내에 구글을 압도할 수 있을까? 이러한 기술이 그저 유익하기만 한 것일까?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이 혁신적인 기술력에 열광하기 이전에 이러한 현상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먼저 선행될 필요성조차 간과되고 있는 분위기라는 점이 한 편으로는 오히려 불안하기도 하다.

 

本 블로그, 'e.미디어프레스'에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AI를 비롯한 미래 혁신 관련 테마들을 세부적으로 다루어 나갈 예정이며, 오픈 AI를 비롯한 인공지능 관련 부분들 역시 주제 별로 포스팅하며 연재해 나갈 예정이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챗GPT의 유용성을 소개하기 이전에,, 일단 이와 관련된 몇 가지 문제점(문제점에 대한 부분 역시 계속 연재할 예정임)들을 小考 차원의 간단한 제시 수준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ChatGPT가 구글을 대체할까? 구글은 정말 끝난 것일까?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지난 3일 관련 기사에서 "Google is done!"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기사를 내보냈다.

그것은 아마도 다음과 같은 부분을 근거로 한 듯하다.

 

  • 이번에 공개된 ChatGPT는 GPT-3의 오류를 개선한 GPT-3.5 기반(조만간 GPT-4도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이다.
  • 이용자와 매우 자연스럽게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 그 이유는 텍스트에 대한 인간의 감정이나 사고를 가르쳤기 때문이다.
  • GPT-3 기반과 비교할 때,, 한 마디로 기계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 매개변수가 GPT-3 기반의 1,750억 개를 능가하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다.
  • 그래서 매우 정확한 정답에 가까운 결과를 제공해 준다.

 

테이블-위-노트북-화면의-구글-검색창
구글,노트북

 

그래서 IT업계에서는 이 정도면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전 세계 검색시장 점유율을 능가하여 압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들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가장 정답에 가까운 답을 찾기 위해 검색을 했지만,
이제 정답을 알려주는 인공지능이 생겼으니
굳이 검색을 할 필요가 없다.
그냥 AI에게 묻고 대화하거나 받아 적거나 베끼면 된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이 검색 행위 자체가 모두 불필요해지는 완벽한 모티브가 될 수 있을까? 

 

필자가 구글을 언급한 것은 단지 구글이 현재 전 세계 검색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일 뿐,,

작금의 화두는 '답을 찾기 위해 직접 여러 가지를 찾아보는 검색이냐? 하나의 대상에게 답을 구하기 위한 질문이냐?' 하는 문제인 것이다.

 

다음과 같은 예를 들어 보자

만약 당신이 맛있는 소고기 맛집을 찾는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유용한 액션은 검색일까? 질문일까? (능동적이어야 할까? 의존적이어야 할까?)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만약 당신이 결혼기념일을 준비한다고 했을 때..

아내를 위해 맛집, 여행지, 이미 생각해 둔 선물 등을 준비하고자 어느 곳, 어느 것이 더 나은지 검색을 할 것인가?

아니면 AI에게 아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어떻게 결혼기념일을 준비해야 아내가 만족하고, 아내로부터 사랑받을 것인가?'를 물을 것인가?

물론 옳고 그름을 떠나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다.

 

인간의-두뇌를-인용하여-형상화한-인공지능-이미지
인공지능,AI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것은 검색 시장이 아니라 인간의 사고력(思考力)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앞으로 ChatGPT가 대체하는 것은 구글과 같은 검색 시장의 문제가 아니다.

바로 '기계에 의한 인간 사고(思考)의 대체이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심각한 문제다.

 

이미 챗GPT를 이용해 대학 리포트를 15분에 썼다느니 하는 말들이 회자되고 있다.

너무도 신선하고 유용하다 못해 행복할 정도로 경악스럽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만약 리포트나 논문을 누군가 대필해 준 것이라면 이것을 인정할 수 있을까?

 

사람의 생각과 개입, 그리고 별다른 노력 없이 방대한 정보를 기계가 순식간에 정리, 가공하여 제공해 준 것을  자신의 성과라 자랑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아도 현대인들은 이미 각종 미디어 매체로 인해 책과도 한참 멀어진 상태다. 

한 마디로 말해서 현대인들은 생각하고, 사고하는 행동 자체가 각자의 루틴에서 멀어진 지 오래다. 

 

우리는 세계를 움직이는 극소수의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사고하는 능력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와 같은 극소수 상류 인사들은 자신들의 자녀들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스마트폰 하는 것을 금지시켰다고 한다. (아예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 대신 인문학 서적을 비롯한 필독서들을 지정하여 끊임없이 읽도록 했다는 것이다.

 

결국 세상을 지배하는 자는 바로 끊임없이 사고(思考)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마치 그들만이 아는 비밀 아닌 시크릿 공식처럼 말이다.

 

지금 우리는 MS가 대거 투자한 ChatGPT 등장에 충격을 받고 열광하기 이전에
바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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