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럽들의 선전, 그러나 아쉬운 포항의 추락
2016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5라운드가 마무리 되면서 16강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K리그 클럽팀 가운데 FC서울이 5R에서 부리람을 2대1로 꺾으면서 조1위 16강 진출이 거의 확정지었고,
전북은 4R에서의 충격적인 빈즈엉 원정 패배를 딛고 FC도쿄를 원정에서 3대0으로 완파하며 마침내 조1위에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승부 이상의 승부가 아닐 경우 여전히 위험한 변수가 있어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초반 극도의 부진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수원은 마침내 감바 오사카를 2대1로 꺾으며 올 ACL 무대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이로써 수원은 G조 2위인 맬버른과 같이 승점 6점을 기록하게 되어 마지막 조별 라운드에서 상하이 상강에게 승리하고 맬버른이 승리하지 못할 경우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바로 포항입니다.
황선홍 감독과 일부 주축 선수들이 떠난 뒤 리그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포항은 그래도 ACL 조별리그 초반 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광저우 헝다와의 원정전과 우라와 레즈와의 홈경기를 잘 치러냈지만, 3라운드 이후 연패하며 탈락이 확정되고 말았습니다.
'쇄국의 스틸타카'로 대변되던 K리그 명가 포항의 맥 없는 추락은 그동안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 왔던 과거의 면모에 비한다면 매우 아쉽고도 안타까운 결과입니다.
디펜딩 챔피언의 광저우와 J리그 챔피언 클럽들의 동반 몰락
중국 슈퍼리그(이하 C리그로 표기)는 대체로 선전하고 있으나,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광저우 헝다의 '조기 탈락'이라는 몰락의 결과는 C리그에게 있어서 충격적인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의 빅클럽으로 막대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광저우는 올 시즌에도 학손 마르티네즈, 파울리뉴 등의 거물급 선수 영입과 스콜라리 감독의 명성에 힘입어 2년 연속 우승을 목표로 했던 팀이었기 때문이죠.
J리그의 상황은 더욱 참담합니다.
각각 2014, 2015 J리그 챔피언인 감바 오사카와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동네북이 되어 조기 탈락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FC도쿄 역시 이번 5라운드에서 전북을 상대로 한 홈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하며 16강 진출의 결정적인 기회를 무기력하게 날려버림으로써 조3위로 탈락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로써 J리그 클럽은 우라와 레즈가 현재 H조 2위로 16강에 진출을 확정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5라운드 조별 순위
E조
1위 : 전북 현대, 2위 : 장수 쑤닝, 3위 : FC도쿄, 4위 : 빈즈엉
F조
1위 : FC서울(16강 확정), 2위: 산동 루넝(16강 확정), 3위 : 산프레체 히로시마(탈락), 4위 : 부리람(탈락)
G조
1위 : 상하이 상강(16강 확정), 2위 : 멜버른 빅토리아, 3위 : 수원 삼성, 4위 : 감바 오사카(탈락)
H조
1위 : 시드니FC(16강 확정), 2위 : 우라와 레즈(16강 확정), 3위 : 광저우 헝다(탈락), 4위 : 포항 스틸러스(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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