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과천선 8회, 김석주의 약혼녀와 경쟁자 그리고 새로운 대립의 시작

  

   

 

드라마 개과천선 초입부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김석주(김명민)의 약혼녀 유정선(채정안)이 전격적으로 등장합니다.

유정선의 등장은 마치 시청자들로 하여금 동시에 기억상실에 걸린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제공할만큼 다소 신선한 충격이었죠.

  

유정선과의 정혼에 대한 배경은 개과천선 8회에서 바로 그 개연성을 드러내는데 김석주가 기억을 상실하기 이전의 모습이었을 때 정혼한 사이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는 충분한 납득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재계의 정보·방패막이자 재정집사 변호사로 김석주와의 결혼을 종용하는 유정선의 외조부 권재윤 회장, 재벌가와의 결혼으로 자신의 야망(아직까지는 이전 김석주의 야심이 무엇이었었는지 알 수 없지만)을 실현하고자 했던 김석주의 정략결혼인 셈이죠.

  

그러나 김석주의 해리성 기억상실에서 기인된 개과천선의 변화로 인해 이는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이 될 것임을 예고합니다. 

기업의 허술하고 편법적인 재무관행으로 인한 심각한 소송의 중심에 개과천선 한 김석주가 개입될 것이고, 이 가운데(재벌가 vs 김석주)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인물이 바로 김석주의 약혼녀 유정선이 될 것이기 때문이죠.

  

 

개과천선 8회는 이러한 유정선의 강렬한 등장으로 김석주와는 상반된 캐릭터로 몰입을 유도했던 이지윤(박민영)의 존재감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회차이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의 대립구도를 예고 하는 것은 바로 김석주의 대항마(아니 경쟁자라고 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겠군요), 전지원(진이한)의 본격적인 등장입니다.

  

물론 이것은 차영우(김상중)의 의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만,,

차영우의 입장에서는 단순한 법률서비스를 대행하는 법무법인이 아닌, 대한민국 경제와 정치의 법률적·판례 기준을 새로 만들어 낼만큼 영향력이 지대한 '차영우 펌'의 에이스였던 김석주의 변화는 개과천선이 아니라 조직 전반의 컨셉 자체를 뒤흔들 일종의 위기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법관 1순위라는 전망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전도 유망한 전지원의 비전이 모교에서 후학을 양성한다는 설정은 세속적인 관점에서는 납득하기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사림의 선비와도 같은 비전을 가진 자가 김석주를 능가하는 인재로 스카우트 하겠다는 차영우의 한 마디, 즉 '김석주를 능가하는..'이라는 말에 동공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전격적인 복선에 대한 예고조차 생략하고자 하는 성급한 설정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차영우의 철저하게 냉철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이끌어내는 프로·CEO다운 화술이 불필요한 전개 과정을 생략해도 무방할만큼 완벽했다고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제 드라마 개과천선은 김석주의 약혼녀 유정선, 그리고 경쟁자로 변모할 전지원의 등장으로 새로운 갈등과 대립구도를 전개해 나갈 것으로 보여지며, 여기에 차영우와 이지윤의 개입과 역할이 극의 반전을 이끌어 가는 주요 인물로 작용할듯 합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