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이름과 닉네임의 브랜딩 네이밍 전략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많은 이들의 첫 번째 관문은 바로 채널의 콘셉트이며, 그다음은 그에 맞는 채널의 이름을 잘 정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채널 특성을 어필하면서 쉽게 기억될 수 있는 채널명을 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채널 콘셉트에 어울리는 유튜브 채널 이름을 정하는 네이밍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브랜드는 가치의 정체성, 인지도의 이미지 집합체

 

코카콜라, 초코파이, 바카스, 애플, 갤럭시, 샤넬, 구찌 등..

이와 같은 브랜드 이름을 듣는 순간, '우리는 이것이 어떤 것인지, 어떤 상품인지?' 순간적으로 자연스럽게 인지하게 됩니다.

 

한 마디로 브랜드는 가치를 상징합니다.

이러한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는 다른 상품, 혹은 다른 콘텐츠와 구별되는 가치와 정체성을 지닌 것으로 브랜드 이름만으로 해당되는 이미지를 연상하게 됩니다.

 

브랜드 가치는 비단 기업 상품, 마케팅 측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문화 콘텐츠에서도 독립된 가치와 정체성, 그리고 이미지를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유튜브 채널의 콘셉트에 잘 어울리는 채널 이름이 곧 브랜드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자 할 때 콘셉트에 부합하는 채널명을 잘 짓는 것은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한 사항인 것입니다.

 

캐릭터를 활용한 브랜딩 예시. I Love Character

 

 성공적인 유튜브 채널 네이밍 방법과 예시

 

처음 유튜브를 시작할 때는 자신의 채널이 얼마만큼 성장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채널이 성장하게 되면, 채널 이름은 곧 브랜드가 됩니다.

채널 이름을 전략적으로 네이밍 할 필요가 여기에 있는 것이죠.

 

물론 채널이 유명해지면,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기억하겠지만, 만약 콘텐츠와 채널명이 아주 잘 매칭이 되어 있거나, 아주 특이하다면, 콘텐츠 소비자들은 이 채널을 더욱 명확하게 인지할 뿐만 아니라 새롭게 업로드되는 내용에 대한 관심도 역시 함께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채널 이름은(유튜브 제목)은 어떻게 지으면 좋을까요?

일반적인 채널명 네이밍 고려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콘텐츠 주제와 캐릭터를 부각하는 채널명 🎬

 

'채널에서 다루는 주제가 무엇인지?'

채널명을 보면 일관된 콘셉트와 채널 운영자인 크리에이터의 성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채널명이 좋은 이름입니다.

 

예를 들어,,

'디바 제시카의 토요미스터리'라는 채널명을 보게 되면, 다음과 같은 특징으로 인해 콘셉트와 관련된 네이밍이 곧 브랜딩이 된다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운영자가 여성이다,
  • '디바 제시카'라는 이름에서 소비자들은 자신들만의 이미지화를 통해 느껴지는 캐릭터성을 상상할 수 있다.
  • 미스터리라는 주제가 명확하다.
  • 이 채널의 경우 콘텐츠가 먼저 알려지고, 채널명이 각인된 이후
  • 재생목록이 아예 채널명으로 브랜드化 될 정도로 파급력이 높은 케이스다.

 

시사 채널인 '알리미 황희두'의 경우에는 '콘텐츠 주제의 명확성 + 자신의 이름'을 믹스한 네이밍이라고 볼 수 있다.

 

다른 이름을 패러디하듯 차용한 이름 🎬

 

이미 잘 알려진 다른 이름을 패러디하듯 차용하여 지은 이름도 콘텐츠 소비자들에게 유쾌한 호기심을 자극하여 트래픽 조회수를 유도하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여기에 콘텐츠까지 알차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예를 들자면, '자산먹보'와 같은 채널이 있습니다,

 

  • '정약용이 저술한 자산어보'를 패러디한 이름이다,
  • '먹보'라는 단어에서 먹방 콘텐츠임을 알 수 있다.
  • 먹방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먹방이 아니라 괴식 수준의 먹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성장했다,

 

반대로 자신의 이름이나 닉네임이 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나중에 브랜딩 되어 더욱 성장한 채널들도 있습니다.

자산어보와 비슷한 괴식 먹방 채널 중에 '이충근',  '준아 tv'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채널명만으로는 '준'이라는 단어가 아마도 운영자 이름에 해당하는 글자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만, 어떤 내용을 다루는 채널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채널의 콘텐츠를 일단 한 번 본 이용자들은 특이한 콘텐츠와 이름과는 인지부조화를 느끼게 하는 운영자의 특이한 모습에 중독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호불호는 강한 편이지만, 마니아 층도 꽤 두텁게 성장한 케이스입니다.

 

좋은 어감과 기억하기 쉬운 이름 🎬

 

이 케이스는 콘텐츠 내용과 채널명의 연관성을 고려하기보다는 채널 자체의 닉네임에 더 신경을 쓴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름을 기억해 달라는 의도가 우선순위인 셈입니다.

 

  1. 자신의 본명이나 예명을 사용하는 케이스 이외에도, 애니메이션 캐릭터 이름이나 요정 같은 이미 잘 알려져 사적 소유가 아닌 친근한 고유명사나
  2. 아름다운 사물의 이름처럼 기억하기 쉬운 것을 선택하거나
  3. 좋은 어감의 단어를 자의적으로 조합하여 만드는 케이스입니다. 

 

1번의 경우, 검색 시 인지도 측면에서 뒤로 밀릴 수 있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예를 들어,,

채널명을 '하니'라고 지었을 경우, 이용자들이 검색하면 '달려라 하니'가 먼저 검색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콘텐츠 주제와 상관없이 네이밍 하는 경우에는,,

아예 특이한 어감이나 줄임말을 통한 언어유희를 사용하는 케이도 있습니다.

일단 이런 네이밍은 기억하기가 매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줄임말을 사용하는 네이밍의 예시로는,,

시사 채널인 '언알바' 채널이 있습니다.

'언론 알아야 바꾼다'라는 의미를 축약하여 채널 제목을 설정한 케이스입니다.

 

스마트폰-화면에-표시된-유튜브-플랫폼-사이트
유튜브

 

의미와 주제를 파악할 수 없어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름 🎬

 

위에서 언급한 것들과 달리,,

 

  • 콘텐츠와의 연관성도 없고,
  • 익히 알려진 친근한 이름도 아니고,
  • 좋은 어감을 고려한 것도 아니고,
  • 운영자를 연상할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한 것도 아닌,
  • 한 마디로 뜬금없는 채널명으로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하는 네이밍을 한 채널도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채널의 예시로는 '프응'과 '리뷰엉이'가 있습니다.

 

프응

 

젊은 양봉업자의 꿀벌 사육 및 말벌 퇴치 콘텐츠,,

처음에는 '프응이 뭔 뜻이여?' 하다가도 일단 콘텐츠를 접하고 나면, '프응은 혹시 벌 날갯짓 소리인가?' 라며 이용자 맘대로 상상하게 되는 묘한 어감을 가진 네이밍 케이스입니다.

 

 

리뷰엉이

 

마치 아주 오래 전의 인형극 '부리부리 박사'를 연상하는 듯한 부엉이가 과학과 우주를 이야기하는 채널입니다.

처음에는 무슨 영화 리뷰하는 채널로 인식하다가 일단 이 채널의 콘텐츠를 접하고 보면, 부엉이가 해설해 주는 과학 이야기 지식 채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러한 네이밍은,,

 

  • 확실한 콘텐츠 주제를 확보하고 있거나
  •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 지식, 노하우, 소재가 있는 경우 추천할 만합니다. 

 

이러한 시도는 채널이 떡상한 이후에는 오히려 닉네임이 채널 인지도를 더 부각하는 상승효과, 즉 브랜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기타, 마무리

 

그렇다면 이제 기타 몇 가지 사항을 부연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채널 이름 길이 🔍

 

채널 이름의 길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일반적으로 다섯 글자 이내로 간결하게 하는 것이 좋다는 복사 글들이 많습니다.

물론 간결하고 인상적인 이름이 비교적 좋다는 것은 공감합니다만, 반드시 그러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유튜브 채널 중에서 수 십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채널 중에서 이름이 10자 내외로 상당히 긴 채널도 많습니다.

 

무의미하여 특이한 네이밍 케이스 🔍

 

수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 중에는 채널 이름과 전혀 매칭이 되지도 않고, 좋은 어감도 특이한 이름도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신사임당' 채널이 바로 그렇습니다.

현재 매각이 되어 다른 운영자로 바뀌어 운영되고 있는데, 최초 운영자의 말을 빌리자면, "한국 화폐 최고액권 인물화가 신사임당이라서 그렇게 별생각 없이 정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경제, 디지털노마드 관련이므로 화폐 인물화를 닉네임으로 삼았겠지만, 일반 이용자들이 처음 접했을 때는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도저히 알 수 없습니다.

 

신사임당 채널은 유튜브 플랫폼을 선점했던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만약 지금과 같이 유튜브가 레드오션이 된 상황에서는 이런 유형의 블로그 이름은 많은 이들에게 인지도 높은 채널명으로 인식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유튜브-플레이-버튼-이미지
유튜브 버튼

 

결어 🔍

 

유튜브 채널은 판매 대상으로 하는 상품을 마케팅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생산하는 플랫폼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주제에 맞는 콘텐츠를 무단 도용이나 저작권 위배 없이 충실하게 만드는 것을 최우선순위로 하는 것이..

네이밍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유튜브를 시작하고자 하는 분은..

우선 유익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하면서,,

위의 내용들을 참조하여 자신과 채널을 부각할 수 있는 적합한 이름을 고민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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