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러시아전 최대 변수는 날씨와 체력

    

이번 브라질월드컵은 개막 이후 지금까지 경기당 3.4골이 터지고 있어 전세계 축구팬들을 더욱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조별예선 첫 경기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는 역대 월드컵 대회 중에서 평균 이상의 골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스페인의 티키타카가 무력하게 무너지고 시드 배정국이라고 해서 절대 우위를 보이지 못한 채 난타전의 양상을 띠고 있는 것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각 팀의 공격력이 제고되고 수비력이 약해진 탓으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이번 브라질월드컵만의 특정 변수가 작용하고 있음을 짐작케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브라질의 습하고 덥고 변덕스러운 날씨에 따른 체력 저하가 '각 팀의 활발한 압박과 피지컬에 바탕을 둔 연계플레이를 무디게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이는 이미 경기를 마친 여러 팀들의 공식·비공식적 경로로 밝혀지고 있으며, 이탈리아 등 몇몇 팀들은 브라질 맞춤식 특별훈련까지 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러시아와 일전을 펼칠 쿠이아바는 현재 최고 32도에 달하는 무더운 날씨에 습도는 83%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쿠이아바가 늪지대에 속해 있어서 남반구인 브라질이 겨울임에도 연중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이것을 뒤집어 보면 우리가 러시아보다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잘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역시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 겨울과 달리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 여름철 날씨는 꽤나 습한 기후에 속합니다. 

2002년 당시 유럽팀들이 자신들의 부진 원인을 한국과 일본의 습하고 무더운 날씨 탓으로 돌리는 견해도 있었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우리팀은 쿠이아바와 비슷한 환경인 마이애미에서 적응훈련을 했고, 우리와 달리 러시아는 자국의 건조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현지에 다소 늦게 도착하는 등.. 상대적으로 현지 기후에 적응이 덜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러한 변수를 파고들어야 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아닌 체력입니다.

  

우리가 체력적 안배가 제대로 되어 있는 상태라면 비록 최근 평가전에서 부진했다고는 하지만, 러시아와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만큼 우리에게 유리할 수도 있는 기후에 대한 변수를 유리하게 이끌어 와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력이 가장 큰 경기 외적인 변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반드시 러시아를 잡고 브라질월드컵 16강에 진출하길 기대합니다.

월드컵, 특히 이번 브라질월드컵은 침체된 우리 사회 분위기에 있어서 단순히 축구 경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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