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를 강타한 규모 7.8과 7.5의 강력한 지진으로 인해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3년 2월 14일 현재 외신은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1만 8천5백 명의 사망자 수를 이미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한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은 지금 뜬금없는 종이학이 부각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긴급 구호대 파견한 한국

 

현재 튀르키예 당국은 11만 명 이상의 구조 인력, 약 5천여 대의 중장비를 투입해 지진 피해 지역에서 구조 활동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 56개국에서도 6천479명에 달하는 해외 구호대를 급파, 긴박하게 현지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매몰된 지진 피해자들을 구조할 수 있는 최대 골든 타임은 72시간..

영하의 날씨와 비가 내려 더욱 절박한 상황이다.

 

이번 강진으로 인한 피해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급파된 한국의 긴급구호대(KDRT)는 활동 개시 첫날 5명을 구조해 냈고, 13일까지 8명을 구조해 냈다.

물자 하나, 사람 하나가 몹시 절박한 상황에서 정말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이다.

 

KDRT가 활동 중인 곳은 높이가 해발 900m에 달하는 사실상의 산악지역이다.

게다가 영하 10도의 맹추위, 언제 다시 닥쳐올지 모르는 여진의 공포와 전기와 수도마저 끊긴 최악의 조건 속에서 어떻게든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우리 구조대도 총력을 다하는 악전고투 중이다. 

 

캐릭터-용지로-접은-두-마리-종이학-사진
종이학.서울신문

  

  

 재난에 종이학 접어 보내려는 일본인들의 해괴한 심리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튀르키예의 절박한 상황에 일본에서는 '종이학을 접어 보내기 운동'이라는 괴상한 현상이 한창 논란이 되고 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은 이미 지진, 폭우와 같은 자연재해 피해 지역에 종이학을 접어 보내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 한다.

동일본 대지진 때도 그랬고, 심지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에도 일본인들은 대사관에 종이학을 전달했다고 한다.

 

물론 종이학을 접어 보내려는 이 행태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비판의 소리가 높다.

긴급하게 물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종이학을 보내서 곤란하게 만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 동일본지진피해 경험자는 트위터에서 다음과 같이 일침을 가한 바 있다.

"종이학 접어서 보내는 건 하지 마세요. 공간만 차지하고 함부로 버리기도 힘듭니다. 먹을 수도 없고 팔아서 돈으로 바꿀 수도 없습니다. 완전히 자기만족에 불과한 물건입니다. 차라리 모금을 해주세요. 부탁입니다."

 

튀르키예는 지금 물과 식량, 보온 장비, 의약품, 연료 등이 절실한 상황인데 종이학이나 접어 보내려는 일본인들의 심리 상태는 대체 어떤 것일까?

생존에 밀접한 물자들이 절대로 부족한 상황에 종이학 같은 것이 구호품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아니면 이걸 위로라고 하는 것일까?

 

일본은 자신들도 상습적인 지진 피해국이면서 어떻게 이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행태를 보이는 걸까?

정작 피해자들의 심각한 상황을 깊이 공감하기보다는 그들을 위로하는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에 도취되어 만족감을 느끼며 종이 접기를 하는 나르시시트 같은 심리 상태인 것일까?

애니메이션을 너무 많이 보는 국민들이라 그런 것일까?

 

선뜻 이해가 안 된다..

 

 

p,s.. 해외에 구호품을 보내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정작 현지에서 절박하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아야 하고, 그리고 인근 국가가 아니면 현지 사정을 잘 몰라서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닌 것들을 많이 보내는 것도 곤란할 수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자선 기부 단체나 조직을 통해 기부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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