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이 이끄는 2019 아시안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명단이 발표됐다.
우선 이번 아시안컵에 출전하게 될 대표팀 최종 명단은 다음과 같다.
2019 아시안컵 명단(23명)
GK ::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
DF :: 김영권(광저우), 정승현(가시마), 권경원(톈진), 김민재, 이용, 김진수(전북), 김문환(부산), 홍철(수원)
MF :: 기성용(뉴캐슬), 정우영(알사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황인범(대전), 주세종(아산), 이재성(홀슈타인킬), 황희찬(함부르크), 나상호(광주), 이청용(보훔), 손흥민(토트넘)
FW ::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번 선발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의외라고 생각되는 포지션은 바로 레프트 윙백 자원이다.
박주호, 홍철, 김진수가 경합한 왼쪽 측면 자원 중에서 박주호가 탈락하고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된 김진수가 합류했다.
박주호는 수비에서 안정적인 플레이와 밸런스를 유지하는 멀티 플레이어로 중용되어 왔고, 홍철은 공격적인 측면이 중시된 부분이 많다.
벤투 감독이 홍철을 첫 번째 옵션으로 여겼다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유추해보면 벤투 감독의 윙백에 대한 공격 가담 능력을 상당히 중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벤투 감독이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은 김진수를 발탁한 배경은 아마도 박주호와 홍철의 장점을 믹스했거나 홍철과는 구별되지만, 박주호보다는 자신의 전술적 주문에 보다 적합한 유닛이라는 평가를 내렸기 때문인듯하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팀 컬러가 무조건적인 공격 일변도는 아니지만, 간격 대형과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고 정교한 빌드업에 의한 효율적인 점유율 확보와 수비 전환시에도 공간 선점 및 전방 압박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공격권을 찾아와 주도권을 회복, 유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이 이러한 팀컬러에 부합하도록 전술적 이해도가 높고 멀티 능력을 갖춘 자원들을 이번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선발했을 것이다.
황의조의 최전방 포지션 백업 자원으로 그동안 중용했던 석현준 대신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지동원을 발탁한 것 역시 이러한 측면과 무관하지 않다.
한 마디로 공수 밸런스와 유기적인 멀티 플레이 능력을 갖춘 유닛이 바로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에 필요한 자원인 셈이다.
문선민 대신 나상호를 선발한 것 역시 스페셜리스트 보다는 다양한 위치를 스위칭 하면서 유기적인 팀 플레이에 녹아들 수 있는 자원을 선호하는 벤투 감독의 성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어쨌든 현 대표팀은 역대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한국팀 중에서 가장 안정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번 2019 아시안컵에서는 반드시 대륙컵인 아시안컵 우승을 거머쥐고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하길 바란다.
박지성, 이영표, 구자철, 지동원, 기성용 등.. 당시 최강의 멤버를 구축하고 '왕의 귀환'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자신만만하게 출정했던 2011 아시안컵에서는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도 아쉽게 3위에 그쳤다. (일본과 4강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패. 공식적으로는 무승부)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홈팀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아쉽게 2대1 패배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얼마 전 우리팀은 23세가 주축이 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했다.
이제는 아시안컵을 가져올 차례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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